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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게시판

땅 끝까지 복음을--- 코스타리카 (1)

▶ ‘자비의 전령들’ 쿠바 이어 코스타리카로 사역 지경 넓혀
▶ 결혼 순결서약식, 가족사진, 의료, 안경, 이발등 다양한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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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의 Team Costa Rica

결혼식이 열린 교회당은 만원 사례
성적으로 조숙, 애가 애기를 낳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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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의 추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비의 전령들은 코스타리카로 지경을 넓혔다.이 곳에서의 결혼 사역은 2007년부터 시행되어서 쿠바처럼 대형 결혼식이 아니라 이제는 몇 쌍의 부부들이 참석한다고 했다. 그리고 몇 교회에서는 자체적으로 할 만큼 결혼 사역이 무르익었다고 했다.혼인 신고를 하지않고 동거하는 부부도, 이 결혼식을 통해 변호사가 신고서에 서명하여 법적 부부가 되도록 절차를 마련해 놓았다.

이집트가 조상 덕분에 먹고 사는 나라라면,코스타리카는 자연 덕분에 먹고 산다.중미의 끝인 파나마의 바로 윗쪽에 위치한 이 나라는 동쪽으로는 카리브 해가,서쪽으로는 태평양이 접해있어 세계와의 교역이 활발하다.게다가,화산,온천,유기농,해변 등등… 관광객들을 유인하기에 너무나 적합한 곳이다.미국의 자본들이 많이 유입되어 미국의 산업 체인들도 흔하게 볼 수있다.

지난 번 쿠바 선교 때,물품들을 세관에 차압 당한 일로 인하여 이번 코스타리카 선교를 위해서는 더 많이 기도했었다.공항에 내려 입국 수속을 하고, 세관을 지나는데 세관 신고서를 받는 사람도 없어 카트를 밀고 나가니 바로 공항 건물 밖으로 통했다.

기도는 눈만 감는 일이 아니고,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할 때 이뤄지는 하나님과의 직통 전화선이다. 이번 선교 사역에는 결혼,순결 서약식,가족 사진 사역에다,의료,칫과, 안경 및 이발 사역까지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었다.다양한 자비의 전령들을 만날 기회가 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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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가수 페르난도 목사 부자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면,자신의 기능이 하나님을 제일 기쁘시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기쁘게 한 사람을 기뻐하시므로 (마태 25:40), 모두가 묵묵히 맡은 지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쿠바에서 처럼 사진 팀은 이틀 먼저 도착했으며,다른 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코스타리카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있었다.수도 산호세는 해발 3600 피트에 위치해 있으며,태평양 연안으로 내려가니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시설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초기에는 남자들만 이 신대륙으로 와서 정복하며,원주민들 중 여자를 탈취하므로, 이 여성들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역사가 시작되어,남자들의 가정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이 자리잡게 되었다. 18세기에 이르러 유럽에서 가족 단위의 이주가 시작되어 가정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자리잡았으나,만연된 남자의 무책임이 이미 깊은 뿌리를 내렸다. 

이 나라의 법에 의하면,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남편이 양육비를 책임지도록 되어있으나,도망간 남자를 찾을 수가 없어 그냥 독신모로 자녀들을 양육하다가,또 다른 남자를 만나 사는 풍습아닌 풍습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성적으로 조숙하여 애가 애기를 낳는 현상까지 생겨 성 윤리라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니,이 순결 사역 (Quinceanera)과 결혼 사역이 선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이해가 된다. 쿠바 사역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결혼식 현장에서 사진 한장이라도 당장 주지 못했던 점이었다.

그래서,이번 코스타리카 선교에서는 즉석 카메라와 필름을 가지고 갔었다.비용은 조금 비싸지만, 기뻐할 십대 소년 소녀들과 부부들을 생각하며 충분히 준비해 갔었다.

첫째 날 사역은 두 쌍의 결혼식과 일곱명의 십대 남녀들의 순결 서약식이 예정되어 있었다.점심까지 준비해서 카리브해 쪽으로 향했었다.전날 밤 미리 커피를 물병에 넣어서 얼려 현장까지 갔었는데 커피가 그리 많이 녹질 안았다.이 나라가 커피의 나라라 캘리포니아에서 포도 밭이 흔한 것처럼 커피 밭이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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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 서약식의 십대들, 첫째 날

이 시골 교회의 건물은 신축 중이었고, 공회당을 임시로 빌려서 사용하고 있었다.이 교회 교인들이 정성스레 만든 식사는 우리 일행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되었는데,백숙이었다.교인들의 극진한 손님 대접을 보며,땅 끝까지 복음을 들고 가라는 주님의 명령에 입이 짧아 못가겠노라는 항변은 통하지 않을 것같았다.

코스타리카의 잘 나가던 국민 가수였던 페르난도 목사가 자신의 부와 명예의 금수저를 포기하고 이 시골에서 개척 선교사로 변하여,당일의 행사에서 기타를 들고 이 두 쌍의 부부들과 십대들을 위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던 나의 눈이 왜 그리도 적셔 오는지…아내가 즉석 카메라로 참석한 한사람 한사람의 사진을 찍어 주니 모두들 좋아했다.행사를 끝내고 다시 산을 넘어 오는 밤길은 지리를 모르는 이방인들에게는 힘든 코스였다.

차선도 불분명하여 그냥 알아서 가는 코스니 이 지역 운전수가 정말 알아서 잘 운전하고 있었다. 다음 날 저녁엔 두 교회가 연합하여 각 교회에서 네 쌍씩, 총 여덟 쌍의 결혼 식이 있었다.그 중에는 한 교회의 담임 목사 부부도 포함되어 있었다.마우로 목사님은 10세 때부터 의붓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마약,술,넝마 줍기 생활로 전전하다 비슷한 환경의 여성을 만나 25년 동안 동거하면서, 그 녀의 격려로 과거의 생활을 청산하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 섰다.정말 흙수저 출신 목회자였다.

현재는 공터에 천막 교회를 운영하지만,땅을 구입할 수있게되어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우리가 귀국하기 전 날엔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도하러 직접 찾아 오셨다.하나님께서는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랑곳 아니하시고 귀히 쓰신다.

여덟 쌍의 결혼 식엔 그들의 가족들이 왔으니 교회 당은 만원 사례였다.많은 경우,창세기에서 답을 찾는다.만약에 아담에게 두 아내가 필요했다면,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두 갈비뼈를 취하여 두 하와를 만드셨을 테고,하와에게 두 아담이 필요했었다면,흙으로 두 아담을 빗지 않으셨을까?그러니,한 남편에 한 아내가 하나님께서 주신 정답이다.

성경의 베드로 후서 2;20-21 말씀은 “…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메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라고 하신다.그러므로 구원을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면,다시 세상의 더러움에 묻히지 않도록예수님의 향기를 발산해야한다.

이튿 날엔 다른 팀원들이 LA, 시카고,메릴랜드 등지에서 합류한다.의료,칫과,안경 등등… 이번에는 어떤 분들을 만날까 궁금했다.그 분들이 도착하기 전에 아침 일찍 농산물 시장을 갔었다.현지 한국인,중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온갖 과일들을 접할 수있었고,사진 찍을 기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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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넘어로의 석양

여행을 같이 해보면 그 사람을 알 수있다는 말이 있다.단기 선교를 참석해보면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특히 세상에서 내노라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리스도 앞에서 작아지는 분들이라 많은 것을 또한 배운다. (계속)

글 사진:  <폴 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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