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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Haiti 권오준 선교사

요즘 나의 고민들.....

 

교회가 세우고 성경을 정규수업을 가르치면, 국어 산수를 막론하고 모든 교재를 성경의 예화로 바꾸고 그걸 크리스찬 선생님이 가르치면 기독교(적) 교육인가?

아닐걸...

아무리 기독교의 외형으로 잔뜩 치장을 한들 정합한 가치를 가르칠 수 없다면 꽝이다. 그러나 아무리 가치있는 진리를 가르치려해도 근본적인 구조의 토대가 그 가르침을 담을 수 없는 구조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오늘날 우리가 아무런 의문없이 따르고있는 학교의 구조,정확히 말하면 서구적 교육제도의 근본목표가 개인의 성취(그것이 지식의 습득이든 인격의 성숙이든간에) 인 것은 예수가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 즉 공동체적 가치가 기준이 되는 이상세계와는 상반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지 않은가?

혹자는 개인의 올바른 완성없는 공동체주의가 전체주의, 집단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고하지만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의 진행은 개인의 완성을 위해 철저한 경쟁구도를 기반으로 양보나 화평, 자기희생이나 공생이라는 기본적인 도덕가치를 희생시킨지 오래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어쩌면 다음 다음 세대쯤 가면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가장 기초적인 도덕률까지 수정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나만의 걱정인가?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제3세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로써 동일한 과오를 반복해야하는가?

그저 better than nothing 으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은가? 산을 푸르게 하려고 수입한 나무에 묻어들어온 흰불나방이 오히려 온국토를 황폐화시켰던 과거시절을 기억하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교육은 시스템으로 정의하지말고 내용으로 정의해야 한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철저하게 과정에 천착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표에 초점을 맞추지말고 조화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며칠 곡기를 끊고 기도하며 브레인 스토밍에 마인드맵(?)꺼정 온갖 정성을 드렸지만 답이 없다. 아마 이 정도면 답을 주시겠지 하는 나의 교만함때문이거나 아직은 그 답을 담아낼 수 없는 나의 미천함 때문일꺼다.

누구 저 좀 도와주세요!!!

마하나님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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